내장상동이 지역구인 이도형 의원은 6일 열린 정읍시의회 제300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서 ‘구도심의 공간력이 살아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읍시는 지난 2017년 중앙로 활성화지역 도시재생뉴딜 선도지역을 시작으로 2018년, 2019년 3연속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됐고 중앙로 활성화지역 도시재생뉴딜 선도지역은 ‘떡.차.면.술과 도심관광으로 살아나는 시민 경제 도시, 정읍’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추진된 중심시가지형 사업을 추진했다.
총 250여억 원이 투입돼 10개의 거점시설을 만들고 주민역량강화사업을 진행했으며 샘고을 떡 어울림 플랫폼 등 10개소나 되는 공공시설이 만들어졌음에도 안타깝게도 시민들은 가시적 성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도형 의원은 그 이유로 “시내 중심부 도로는 무계획적이고 좁을 뿐만 아니라 유서 깊은 건축물과 광장 및 녹지가 없다. 그동안 추진했던 도시재생사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몇몇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 하거나 철거하고 그 자리에 거점시설을 새로 짓거나 주차장을 조성하는 데 그쳤다. 그는 “정읍시 자주적인 도시재개발이라는 큰 그림 없이 국가 공모사업의 틀에 맞춘 까닭”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시내 중심부에 역사가 있고 시민이 소통하는 공간이 만들어져야 활력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게 그의 설득력있는 주장이다.
“이른바 ‘공간력’이 생기는데 너무 빼곡하면 공간력을 가질 수 없다. 도심을 일정하게 비워야 한다. 도로는 더 넓어져야 한다. 비워진 공간은 그저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 아니라 시민의 소통 공간이자 문화 창조가 일어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도형 의원은 그동안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공간력’이 살아나는 구도심 도시재생 방안 몇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토지, 건물 매입비용이 많이 든다고 주저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비워야 할 공간은 비우고 수변공원이나 녹지축 조성이 필요하며 구 명동의류 오거리에서 각시다리 공원까지 조곡천을 복원하고 미추진 사업인 녹지축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둘째, 새암로 상가존을 블록 단위로 재개발해야 하며 새암로는 정읍 시내 상가의 중심 중의 중심이지만 교통 여건이 좋지 않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슬럼화되고 있다. 구 태양백화점 자리에 조성하려는 문화 플랫폼 사업은 인근 상가를 매입해 도로를 넓혀 재건축한 후에 원소유자나 세입자에게 재분양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구 정읍우체국까지 순차적으로 블록 단위 재개발을 추진한다면 도로도 넓어지고 쇼핑 여건도 좋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셋째는 도시재생 구역 안에 아기자기한 조형물을 꼭 만들어 도심 안에서 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올릴만한 재밌는 피규어가 많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는 것.
넷째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전북개발공사나 LH 등 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자는 제언이다.
그리고 다섯째로는 국비 의존적 사고에서 벗어나 꼭 해야 할 사업이라면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이 여유가 있을 때 정읍의 미래를 위한 사업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