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경찰, 새우잡이 어선 감금 및 갈취 피의자 검거
“지난해 9월 단풍구경 나왔다가 해남으로 끌려가…”SBS TV 프로그램 ‘긴급출동! SOS 24’에서 5월 2일 방영된 ‘노예할아버지’ 이흥규(77)씨와 6월 27일 방영된 ‘노예청년’ 이향균(33)씨, 그리고 지난 4일 방영된 ‘노예 며느리’ 이정혜(35)씨가 당한 참담한 인권유린의 충격적인 현실이 정읍에서도 발생해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
정읍시 영파동에 사는 안 모(50)씨가 그 피해자로, 안 씨는 지난해 9월말부터 2006년 3월까지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소재 김 양식 및 새우잡이 어선 선주 김 모(48)씨 집에 감금되어 어업과 집안 일 등의 노동 강요는 몰론 6백여만원의 임금까지 착취당하는 억울함을 겪은 것.
다행히 정읍경찰이 지난 4월 정신미약자인 안 씨가 해남으로 끌려가서 6개월이 넘게 새우잡이 일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피해자와 참고인 등의 진술을 확보한 진유식 강력2팀장을 비롯한 수사팀이 현지 출장수사를 통해 지난 13일(목) 안 씨를 감금하고 임금을 갈취한 김 모씨를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구속영장을 신청한 김 모씨는 지난 14일(금) 피해자와 피의자의 진술내용이 달라 영장실질심사에서 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안 씨는 지난해 9월 단풍구경을 나왔다가 정읍시내에서 성명불상의 직업소개업자에게 속아 목포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내 인부를 모집하던 선주 김 모씨에게 50만원에 팔려(?) 지난 9월부터 올 3월까지 감금된 채 새우잡이 작업 등을 했지만 임금 6백여만원도 받지 못하고 광주에 버려져(?) 25만원의 차비로 지난 4월 정읍에 돌아왔다.
진유식 강력2팀장은 “앞으로도 정읍경찰은 이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노약자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권유린 범죄행위에 대해 철저한 단속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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